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이 좀처럼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1-3(25-21, 22-25, 18-25, 24-26)으로 분패했다. 4세트 마지막 순간 판정 시비가 있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 결국 8연패 늪에 빠졌다.
3승 14패. OK저축은행이 들고 있는 올 시즌 성적표다. 승점은 단 9점으로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V리그를 제패한 강자라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 핵심 외국인선수의 이탈, 국내파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변명으로 삼기에는 너무 급격한 추락이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요소들이 모두 막히는 상태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의 준수한 활약, 부상에서 돌아온 송명근 등 반전카드가 모두 통하지 않고 있다.
반면 우려됐던 사항들은 모두 예상대로 발목을 잡고 있다. 김규민의 이적과 함께 얇아진 센터진, 베테랑 선수 부재로 인한 경험 부족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연패만큼이나 걱정해야 할 것은 3라운드다. 한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가 코앞에 다가왔다. 오는 25일에 열리는 삼성화재전에서도 패한다면 3라운드에 열린 6경기서 전패를 기록하게 된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늘어나는 연패 숫자만큼이나 라운드 전패라는 기록은 선수들 사기저하에 가장 큰 원흉이 될 수 있다. 결국 승리가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는 도구다. 재도약을 꿈꾸는 OK저축은행은 천금같은 3라운드 1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OK저축은행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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