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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 인천시청)이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일단 인천시청은 전폭적인 지원을 공언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 팀 GMP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박태환은 “유정복 인천시장님의 지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최근 쇼트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준 국민들, 시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제 관심사는 박태환의 향후 행보다.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훈련의 강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할진 모르지만, 일단 운동은 계속할 것”이라는 게 박태환의 향후 계획이다.
인천시청도 박태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자세다. 인천시청은 지난 4월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 직후부터 박태환을 지원해온 터.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시청 관계자는 “박태환은 2018년까지 인천시청 소속이다.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출전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더 나아가 2020 도쿄올림픽까지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4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 이르기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2020년에도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면,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5회 연속 올림픽’은 단순히 올림픽 출전 횟수를 늘리는 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 3월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박태환은 이후 대한체육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극적으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경기감각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남자 자유형 400m, 200m, 100m에서 모두 탈락한데다 고심 끝에 1500m 참가도 포기했다. 출전하게 된다면, 도쿄올림픽은 박태환에겐 설욕을 노리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에 앞서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박태환은 “훈련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과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 사진 = 인천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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