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삼성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울 삼성은 2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8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15승 6패를 기록,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은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추일승 감독의 정규시즌 통산 30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1쿼터 중반까지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준일의 연속 득점으로 18-14를 만든 삼성은 22-17로 1쿼터를 마쳤다. 김준일은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13:7로 우위를 보였다.
2쿼터 초반만 해도 삼성이 흐름을 이어갔다. 이관희의 좌중간 3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속공 득점으로 28-19, 9점차까지 앞섰다.
오리온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심에는 3점슛이 있었다. 1쿼터에는 5개를 시도해 한 개도 넣지 못했지만 2쿼터에는 8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제스퍼 존슨과 오데리언 바셋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선 오리온은 김동욱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35-34, 역전했다.
이후 김동욱의 우중간 3점슛까지 터지며 44-4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은 리바운드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역전을 내줬다.
삼성이 3쿼터 들어 재역전 뒤 점수차를 벌렸다. 주역은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 팀이 올린 24점 중 13점을 책임졌다. 삼성은 라틀리프 활약 속 마이클 크레익의 윈드밀 덩크와 임동섭의 좌중간 3점슛까지 나오며 66-56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만 해도 삼성이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듯 했다. 이관희의 3점슛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12점차까지 앞선 것.
오리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바셋과 이승현의 득점으로 5점차로 따라 붙은 오리온은 최진수의 연속 3점슛 2방으로 5분을 남기고 74-75, 1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2분을 남기고 김동욱의 우중간 3점슛으로 79-79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김준일이 바셋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이 파울로 바셋은 5반칙 퇴장 당했다. 이어 1분 24초를 남기고 임동섭이 오른쪽 사이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오리온은 이승현과 정재홍의 연속 오픈 3점슛 시도가 림을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6초를 남기고 나온 라틀리프의 속공 득점으로 5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틀리프는 26점 18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일도 15점 8리바운드를 보탰으며 크레익도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임동섭은 결승 3점슛 포함 9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숫자에서 47:26,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오리온은 패색이 짙던 경기를 안갯속으로 빠지게 했지만 마지막 3점슛 시도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첫 번째 사진), 임동섭(두 번째 사진). 사진=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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