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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말하는 대로'가 '버스커 어벤져스' 특집다운 버스킹을 선사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는 '버스커 어벤져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앞서 출연해 큰 화제를 일으켰던 배우 허성태, 개그우먼 장도연, 작가 곽정은, 웹툰 작가 이종범, 손아람 작가, '생선' 김동영 작가, 박준영 변호사 등이 다시 한번 출격했다.
이날 먼저 손아람 작가가 버스킹에 나섰다. 그는 "이순신, 광해군, 김구, 노무현 이들은 천만 흥행 영화에 등장한 정치인들이다"라며 "네 사람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모두 돌아가셨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한국 작가들이 살아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죽은지 오래된 사람일수록 아주 좋아한다. 죽은 사람은 화를 내지 않고 고소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작가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조선, 고려 시대에 대해 쓴다. 여러분 역시 현 시대보다 과거를 다룬 작품을 더 많이 접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정치인들보다 태어나기 이전 정치인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정작 지금 우리 대통령에 대해 잘 모른다"고 얘기했다.
손아람 작가는 "그런데 최근에 모든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이고 실명을 쓴 아주 용기 있는 작품이 하나 나타났다. 그 작품의 이름은 바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다"라며 "등장인물이 무려 9,000명이 넘는 대작이다. 박찬욱, 하지원, 김혜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빈은 없더라"고 전했다.
그는 "블랙리스트는 암흑 속에 있을 때 최대 위력을 발휘한다. 아무도 모를 때, 소문만 돌 때 말이다.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때 예술인들이 상을 못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자기가 그 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래서 다음 작품부터는 죽은 사람에 대해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리스트가 공개됐을 때 그 예술가들의 이름은 없었다"라며 "그렇게 표현이 억압되는 것이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지 않는 거다"고 말했다.
손아람 작가는 "그런 예술 작품을 원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건 촛불 시위에 나선 시민들 덕분이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이런 얘기를 한다면 방송이 안 됐을 것이다. 예술가들이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켜달라"는 뜻을 전하며 마무리했다.
뒤이어 박준영 변호가 시민 앞으로 나왔다. 그는 "오늘 버스킹을 하고 있는 이유는 '말하는 대로'가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느냐. 공권력의 가해자들이 꼭 이 방송을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내가 싸움은 잘 못하지만 이길 때까지 파고드는 기술이 하나 있다. 계속 지켜보는 것이다"라며 "여러분도 지켜봐주길 바란다. 정의란 게 별 것 아니다. 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것, 그게 정의다. 세월호도 그렇고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말하는 대로'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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