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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미숙, 박소담과 가수 탁재훈이 '내게 남은 48시간' 체험을 종료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이미숙, 박소담, 탁재훈의 마지막 12시간의 기록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숙은 화보 촬영에 나섰다. 배우로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 싶었던 것.
그에게 배우라는 일은 직업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미숙은 "내 삶의 목표는 일이다. 남들은 가족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난 내 일이 1순위다"라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고 멋스럽다. 결국 이미숙은 일로서 자기의 모든 걸 태우고 마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별한 화보를 완성한 뒤 "일이 주는 열정 때문에 나는 물론, 스태프들 모두 화보 촬영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라며 "이렇게 보내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라 우울할법했는데 실제라면 그 안에서도 이걸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결국은 이게 나구나, 주어진 시간을 이렇게 보낼 것이라고 화보 촬영을 하면서 느꼈다"고 전했다.
단 2시간만을 남겼을 때에는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미숙은 "나는 늘 씩씩하게 자랐어야 했다. 그래서 엄마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줬었다"라며 "아버지, 아들 이런 역할을 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냥 엄마는 지금처럼만 살아계시면 된다"고 얘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 아들에 이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편지를 전했다. 그는 "이름도 촌스러운 미숙아. 근 40년을 한 번도 연기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본 적 없었고 그걸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서 다른 것들을 탁월하게 해내지 못했던 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한다기보다는 그것밖에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살아가라고 태어난 것 같다. 한눈팔지 않고 오늘날까지 연기만 생각한 너한테 나는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게 나다. 그게 너이고"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자신이 먼저 떠나고 난 뒤, 커가는 중학생 딸 소율의 기념할 날들을 챙기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그는 꽃집에 들러 꽃을 사고 5년 후 맞을 성년의 날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 "5년 후에는 아빠랑 맥주 한 잔도 하고 남자친구도 만났으면 좋겠다. 10년 뒤엔 시집갈 나이인데 정말 예쁘게 변했을 것 같다"라며 "비록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지만 아빠가 늘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영상편지도 남겼다.
탁재훈은 48시간을 마친 뒤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절했던 시간이었다. 어느새 제가 몰입해 있더라. 헷갈렸다. 이제는 빨리 벗어나야겟다. 며칠 걸릴 것 같다. 그동안 나태하고 많은 것을 잘못했지만 '그래,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은 가족을 위해 풍등을 날리고 영상 편지를 전하는 것으로 48시간 체험을 종료했다.
그는 부모님에게 "내가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방향을 알려주고 앞에서 끌어주기도 하고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기도 했다"라며 "사랑한다. 나의 인생 선배님이신 것 같다"고 영상편지를 썼다.
끝으로 박소담은 "또 다른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웠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사진 = tvN '내게 남은 48시간'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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