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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엄카남’에서 효자로, 또 잘 나가는 방송인이자 래퍼까지. 딘딘은 올 한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스타들의 워너비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에까지 발을 들이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이 외에도 딘딘은 총 6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꿰차며 올해를 ‘딘딘의 시대’로 만들었다.
“올해는 정말 안쉰 것 같아요. 과거 엠넷 ‘쇼미더머니2’ 끝나고 너무 놀아서 쉬지 않고 일하는게 소망이었는데 이뤄진 셈이죠.”
과거 딘딘의 별명은 ‘엄카남’이었다. 철없이 엄마 카드를 쓰면서 생활한다는 의미에서 생긴 것이다. 딘딘의 아버지는 철도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부유한 집에서 자랐다고 밝혀졌으며 ‘금수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딘딘은 예전만해도 마냥 놀기만 좋아하는 겉멋든 청년이었는데, 놀랍게도 어느새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게 됐다.
“최근에 철도 파업 문제로 좀 힘들었어요. 파업에도 아버지 회사는 유지가 되어야 하고 자금이 돌아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까 그 돈을 제가 많이 댔어요. 사실 예전엔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고 저에게 피해가 오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한살, 두살 먹으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른 세상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고 효자 역할을 잘 하려고 해요.”
지금의 딘딘을 만든건 여러 주요 예능의 힘이다. KBS 2TV ‘해피투게더’를 통해 화제를 몰더니 JTBC ‘힙합의 민족2’, MBC ‘일밤-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등이 딘딘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제가 출연했던 모든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아요. ‘진짜 사나이’는 고마운 프로그램이고, ‘힙합의 민족2’는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고요. ‘해피투게더’ 끝나고는 반응이 너무 좋아졌고 그 덕에 ‘무한도전’에 까지 출연했다고 생각해요. 최근 종영한 엠넷 ‘싱스트리트’ 반응이 좀 아쉬운데, 다 연습하는 기간이죠, 뭐. 음악 예능은 다 고생하는 것 같아요. ‘힙합의 민족2’의 경우 제 본업이 랩이다 보니 다른 예능보다 더 부담되고 걱정하긴 했어요. 다른 예능이야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힙합의 민족2’는 더 신경쓸 수 밖에 없더라고요. 다행히 결과물이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워요. 남은 시간도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딘딘은 “올 한해는 정말 ‘무한도전’ 때문에 땡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방송분에서 딘딘은 역사에 대한 넓은 시각과 지식 수준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설민석 강사의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모여 칭찬받기도 했다.
“다 tvN ‘동네의 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들이에요. 제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거든요. 방송을 통해 배우다보니까 이렇게 활동할 일도 생기고 기뻐요. ‘무한도전’으로 ‘내가 멍청한 아이는 아니구나, 공부해도 잘했을텐데’라고 생각했죠.”
딘딘은 ‘무한도전’의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에서 박명수와 팀을 이뤄 독도라는 주제로 곡을 완성했다. 이 곡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모처에서 공연을 연다.
“박명수 형에게 곡을 다섯번 까였어요. 그 덕에 훌륭한 곡이 나왔죠. 형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그 동안 박명수 형이 지드래곤 형, 아이유, 제시카 같이 유명한 스타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해왔는데 이번에 저와 하는건 자기 자신을 테스트하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곡이 잘되면 박명수 형이 ‘히트메이커’인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게스트빨이라고요. 일단 저희 모두 열심히 했으니 1등은 힘들어도 중박 이상은 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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