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풍운아’ 이가와 게이(37)가 일본 독립리그를 통해 현역으로 복귀하게 됐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22일 “이가와가 독립리그 효소 블루썬더스와 연습생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그에게 익숙한 29번”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금과 연봉이 없는 무급으로 계약한 이가와는 시범경기 및 연습경기만 출장할 수 있다. 내년 4월 2일 막을 올리는 독립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선 정식선수 계약을 맺어야 한다. 스프링캠프 또는 시범경기를 통해 이가와의 정식선수 계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가와는 일본야구계에서 ‘풍운아’로 불렸다. 일본프로야구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명문팀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지만, 부상 탓에 말년은 유쾌하지 않았다. 또한 독특한 정신세계를 지녀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이가와는 2007년까지 한신의 에이스로 활약한 뒤 양키스에 입단, 2시즌 동안 메이저리거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오릭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왔지만, 2015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가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1시즌 동안 219경기에 등판, 93승 72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21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2시즌 기록은 16경기 등판 2승 4패 평균 자책점 6.66. 또한 이가와는 지난 2006년 이승엽(당시 요미우리)에게 한일 통산 400홈런을 허용,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일본의 야구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에 자신의 캐릭터를 등록하고 싶어 야구선수가 된 이가와는 “게임 내에서 나의 능력치가 불만이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경기 때문에 만화 ‘명탐정 코난’의 본방송을 놓치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가와 게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