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예상대로 투수 전력을 보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구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차우찬의 FA계약에 따른 보상선수로 이승현을 영입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FA 집토끼 유출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을 모두 마쳤다.
이승현은 2010년 LG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은 정통파 우완 투수다. 181cm, 92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빠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장점인 자원이다.
프로생활 시작은 좋지 못했다.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데뷔가 미루어졌고,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까지 마쳐 지난해 입단 6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미래가 밝은 선수다. 군 복무를 마쳐 공백기 우려가 없고,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빠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즉시전력으로도 큰 손색이 없다.
삼성으로서는 가뭄에 단비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안지만과 임창용이라는 핵심 불펜 자원을 잃었고, 이는 곧 불펜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올 시즌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을 제외하고는 딱히 안정적인 불펜 자원이 없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승현이 삼성 불펜서 맡을 역할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
삼성과 LG는 FA계약 선수 2명을 맞바꾸며 사실상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꼴이 됐다. 삼성은 우규민과 이승현 2명의 투수를 얻었고, LG는 차우찬과 최재원을 영입해 투수와 타자를 1명씩 얻었다.
당장 선수들의 이름으로만 보면 LG측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뚜껑’은 열어보기 전이다. 4명의 선수가 각 팀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떨지, 내년에 불어오는 FA 나비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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