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지상파와의 리모컨 전쟁을 예고했다.
최근 tvN은 "일요일 예능에 대한 편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신서유기 시즌3'의 첫 방송을 1월 8일로 발표했다. 이는 기존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편성에 변화를 준 것으로, 지상파 프라임 시간대 일요 예능과의 경쟁에 본격 발을 들인 것이다.
이미 tvN은 일요 예능으로 '코미디빅리그' '소사이어티 게임' '문제적 남자' 등을 방영하고 있지만, '신서유기3'의 편성 이동은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고 있는 나영석 PD의 인지도를 통해 지상파 시청자를 tvN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나아가 MBC '일밤',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와 대결이 가능한 예능 블록을 만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 tvN은 금토 예능으로 '삼시세끼' 'SNL 코리아'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특히 '삼시세끼' 시리즈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를 압도하는 성과도 냈다.
'신서유기3'가 '삼시세끼'와 마찬가지로 넓은 시청 연령층을 포용할 수 있는 만큼, 결과물만 좋다면 지상파 시청자를 끌어 당기기 충분하다.
또 tvN이 쿡방이나 음악 예능에 한정되지 않고, 킬러 콘텐츠를 포함해 실험적인 콘텐츠로 역량을 키우고 있어 경쟁력을 높이 살만하다.
지난 2012년 tvN은 지상파에 대항할 주말 블록 프로그램 '일요일N tvN' 론칭하며 일요 예능 경쟁에 한차례 뛰어든 바 있다. 프로그램의 호평에도 불구 당시엔 지상파의 아우라에 못 미쳤던 것도 사실. 그러나 현재 tvN 예능의 위상이 그 때와는 또 달라, 두 번째 맞대결을 주목해 볼만하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