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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예능이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2017년 KBS 예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는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라 할 수 있다. 시즌1에서 시즌3에 이르기까지, 사람들과 가까이 호흡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소개한다는 기본 틀 안에서 작은 변화들을 거듭하며 무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은 ‘1박2일’이 드디어 10주년을 맞이하는 것.
‘1박2일’이 첫 방송 된 건 지난 2007년. 생소했던 1박2일 촬영과 복불복이라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인기를 끈 ‘1박2일’은 전성기였던 2010년에는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시기 강호동과 박찬호의 계곡 입수 장면은 TNS미디어 코리아 집계 기준 51.3%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
하지만 시청률 고공행진은 영원하지 못했고, 시즌2 때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며 침체기를 겪었다. 이런 ‘1박2일’은 시즌3에 접어들며 시청률 상승과 함께 재도약, 현재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고수하고 있을 뿐 아니라 KBS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9년을 걸어왔던 ‘1박2일’이기에 10이라는 숫자는 뜻 깊을 수밖에 없다. 제작진과 멤버들도 그러하겠지만 10년 동안 한 프로그램과 같이 해 온 시청자들에게도 10주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익숙함 속에서 프로그램을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어떻게 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느냐 하는 점.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생각해 볼 거리다. 정준영의 복귀라는 큰 산도 남아 있다. 10주년을 맞은 ‘1박2일’이 정준영의 복귀부터 화제성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박2일’의 형제프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변화를 맞는다.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고지용과 그의 아들 승재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하는 것.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황금기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과 송일국의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을 때다. 최근 3주년 특집으로 출연했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향한 뜨거운 관심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이동국의 아들 대박이의 인기로 선전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무리였다.
이에 고지용과 그의 아들 승재의 합류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직 두 사람의 모습이 제대로 전파를 타기 전이지만 이미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기 때문. 그동안 젝스키스 해체 후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고지용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예고편만으로도 귀여움을 한껏 발산한 아들 승재의 모습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내부적으로도 이번 합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여기에 샘 해밍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의 분량도 늘어날 예정이라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얼마만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올해 KBS 예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도들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그 중 하나가 시사 예능.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만큼 KBS의 색을 녹여낸 또 다른 시사 예능이 탄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KBS 제공,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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