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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년간 뜨겁게 타올랐던 '태양'이 그 무엇보다 화려하게 저물었다. 대미는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나란히 든 대상 트로피였다.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두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가 차지했다.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 하반기 대세배우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등 쟁쟁한 경쟁자가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절대 다수의 예상은 두 사람의 수상이었고, 결과도 그대로 나타났다. 심지어 '공동대상'이 이뤄지면 으레 나오는 '상 나눠주기' 논란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2016년 '태양의 후예'가 가지는 위상은 압도적이었고, 작품 속 두 사람의 기여도도 정확히 5대 5였다.
'태양의 후예' 신드롬은 정확히 1년 전인 '2015 KBS 연기대상'부터 시작됐다. 당시 공개된 예고편 속 송중기와 송혜교의 케미는 단번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100% 사전제작으로 준비된 대작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2월 24일부터 전파를 탔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 대성공이었다.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선 주중드라마로 기록된 '태양의 후예'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꺼져가던 한류열풍을 되살려냈다. 드라마 화제성, 검색어 등 온갖 차트의 1위도 '태양의 후예' 몫이었다.
이 같은 열풍은 자연히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태양의 후예'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SNS인 트위터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6년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Top Trending TV Shows Of 2016)' 순위에서도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 '그레이 아나토미' 등 우리에게도 유명한 미국 드라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불었던 '태양의 후예' 열풍의 종착점은 다시 출발점인 KBS의 연기대상 시상식이었다. 이 곳에서 함께 대상 트로피를 받은 송혜교와 송중기는 각각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 덕분이다. 아니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와 "내겐 대선배이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인 송혜교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으로 수상을 자축했다. 2016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와 주인공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해피엔딩이었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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