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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는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투타 만능' 오타니 쇼헤이를 일단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일 고쿠보 감독과의 신년 인터뷰를 게재했다.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투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해 11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고 WBC에서도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할지는 미지수.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들이 합류해 선발로테이션을 꽉 채우지 않으면 오타니에게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쿠보 감독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들도 포함돼 선발투수진에 인원이 모이면 오타니를 야수로 쓰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면서 "오타니를 가장 중요한 경기의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가 WBC 공인구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고쿠보 감독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비판적인 기사도 다 살펴보고 있다"라고 당시 충격이 컸음을 전했다.
[고쿠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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