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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내가 없어서 우승한 듯(웃음).”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친정팀인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익살스럽게 축하했다. 2일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마에다는 히로시마의 리그 우승을 타팀 선수로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히로시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마에다는 2008년부터 8시즌을 뛰면서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2010년부터 매 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화려한 개인성적을 남겼지만 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소속으로 두 차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2013, 2014)에 나갔지만 단 한 번도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마에다는 2015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지난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 리그에 안착했다.
몸은 바다 건너에 있었지만 마음은 언제나 친정팀과 함께했다. 마에다는 “인터넷을 통해 히로시마의 우승을 지켜봤다”며 우승소식을 전해들은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떠난 후에 우승을 해서 그런지 뭔가 슬픈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없어져서 우승을 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해봤다(웃음)”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익살스럽게 히로시마의 우승을 축하한 마에다는 곧바로 “히로시마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팀의 우승을) 순수하게 기뻐했다”며 친정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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