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저득점 게임이었다. 결과를 떠나서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마지막 2경기서 모두 졌다. 2~3라운드 연속 4승1패의 상승세가 끊겼다. 최강 우리은행에 26점차로 압살 당했다. 전반적으로 주축 멤버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이 공고히 구축한 공수 시스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래도 위기가 온 건 분명했다.
KB는 전반적으로 시행착오가 많았다. 키아 스톡스 합류 불발 이후 외국선수들의 부진, WKBL이 처음인 안덕수 감독의 조금 떨어진 대처능력, 박지수의 뒤늦은 가세 등으로 전체적으로 팀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았다. 결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2017년 첫 경기. 2일 부천에서의 4라운드 맞대결. 역시 양 팀의 경기력은 여러 이유로 썩 좋지 않았다. 이 팀들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치와 거리가 있었다. 이런 상황서 양팀 모두 상대의 포스트 공격을 저지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주축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수비로 승부를 거는 건 당연하다.
결국 극심한 수비전으로 진행됐다. 하나은행이 수비에서 좀 더 힘을 냈다. 카라 블렉스턴을 더블팀으로 봉쇄한 부분이 돋보였다. 특유의 하프코트 맨투맨 프레스도 간혹 나왔다. 다만, 경기를 실질적으로 풀어간 카일라 쏜튼은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 2쿼터에 트래블링만 세 차례 범했다. 강이슬 역시 간간이 3점포를 터트렸으나 몸이 무거웠다.
KB도 마찬가지였다. 직전 3경기 연속 20점 이상 뽑아낸 플레넷 피어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피어슨은 최근 중거리슛 감각을 살려나가고 있다. 박지수 등 국내선수들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집중수비에 빼주는 능력이 괜찮다. 그러나 정작 국내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몇 차례 수비 성공 이후 속공이 돋보였으나 하나은행 추격에 애를 먹었다. 수비에 막혔을 때 대처하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 쉬운 골밑슛도 너무 많이 놓쳤다. 홍아란, 김보미 등 부상자들의 공백도 느껴졌다.
결국 3쿼터까지 하나은행이 15개, KB가 1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스코어는 41-36으로 하나은행의 근소한 리드. 접전이었지만, 전혀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4쿼터 변수는 명확했다. 극심한 수비전의 끝은 체력전이다. 집중력 싸움이란 뜻이다.
4쿼터 초반 하나은행 김지영이 돋보였다. 직접 경기를 이끌면서 3점포와 페넌트레이션 득점을 만들어냈다. 5점 내외의 스코어가 10점 내외로 벌어졌다. 물론 실책도 나왔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선수가 적지 않았지만, 김지영의 분전으로 하나은행이 숨통을 텄다.
KB는 피어슨과 강아정이 연이어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득점했다. 점수차가 다시 6점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지영이 경기종료 3분45초전 골밑으로 들어가던 쏜튼에게 띄워준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김지영은 파울트러블에 걸렸으나 잘 버텨냈다.
결국 하나은행의 58-48, 신승으로 끝났다. 이긴 하나은행이나 패배한 KB 모두 좋지 않았다. 양 팀 합계 턴오버가 31개였다. 하나은행만 19개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2점 야투도 50%가 넘지 않았다. 심지어 KB는 3점슛 27개를 던져 단 3개만 넣었다. 하나은행이 그나마 조금 나은 경기였다.
[김지영. 사진 = 부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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