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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선우(박서준)와 삼맥종(박형식)이 만나니 재미가 터졌다.
2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 5회는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선우와 삼맥종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4회 엔딩에서 두 사람은 아로(고아라)를 구하려다 생명의 위기에 빠졌다. 정신을 잃었던 두 사람이 눈을 뜬 곳은 가축 잡는 도장이었고, 두 사람은 매달려 있었다.
매달린 두 사람은 다소 유치했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아로 이야기를 하던 중 화가 나 어설픈 공중 싸움을 벌인 것. 호위무사를 불러내려 휘파람을 부는 삼맥종이나, 그런 삼맥종을 타박하는 선우의 모습도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그 때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등장했고, 액션과 웃음이 어우러진 두 남자의 케미가 빛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먼저 줄을 푼 선우는 덩치 큰 사내를 향해 거침없이 부딪혔지만, 곧바로 나가 떨어졌다. 겨우 사내를 쓰러뜨린 선우에게 삼맥종은 "살려줘"라고 자존심을 굽히고 말했다. 그제야 선우는 삼맥종을 구해줬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아로를 구해냈다. 덕분에 두 사람은 화랑 임명식에 참석할 수 있었고, 이들 앞에 화랑이라는 새로운 운명이 열렸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배우 박서준,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두 배우가 보여준 케미였다. 덩치 큰 사내와 부딪혀 싸울 때, 아로를 구해낸 뒤 삼맥종을 다시 도와주러 선우가 나타났을 때, 두 사람의 액션은 역동적이면서도 통쾌했다. 두 사람의 강력한 에너지와 무모함은 '청춘'이라는 시절의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장면 장면 두 사람이 보여준 웃음 호흡 역시 남달랐다. 왕이기에 자존심을 세우던 삼맥종이 "살려줘"라고 부탁하거나, 화랑이 된 후에도 싸움으로 만신창이가 된 채 삼맥종에게 자신을 업으라고 말하는 선우의 모습 등은 뻔뻔해서 더욱 유쾌했다.
이는 진중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상대방과의 호흡마저 완벽하게 만들어 낸 박서준, 박형식 두 배우의 탁월한 표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막 화랑이 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5회 방송 말미, 두 사람이 수호(최민호), 반류(도지한), 여울(조윤우)과 같은 방에 배정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화랑 입성만으로도 이토록 특별한 케미를 보여준 박서준, 박형식이 또 다른 청춘들과 만났을 때 불러올 시너지는 얼마나 막강할 것인지 '화랑'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화랑'.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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