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원FC가 송유걸(32) 골키퍼와 재계약했다.
강원은 3일 송유걸 골키퍼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송유걸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강원FC와 올해에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유걸은 2016시즌 0점대 실점률에 빛나는 수문장이다. 15경기에 출전해 1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8골만을 허용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골키퍼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실점률이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수문장 가운데 50%가 넘는 무실점률은 송유걸이 유일했다.
지난 해 송유걸은 시즌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달간의 재활이 예상됐지만 악착같이 재활에 매달려 한 달 반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부상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각오를 다지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 아내의 묵묵한 내조 덕에 부상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결혼 준비도 해야 했는데 아내와 처가에서 재활에 집중하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유걸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들의 리더로 함께 훈련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미소를 되찾게 했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2012년과 2016년이다. 강원FC 소속으로 뛴 두 시즌이었다.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이뤄 2017년을 가장 의미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 강원FC와 나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원FC와 송유걸이 함께 맞이하는 세 번째 시즌, 잔류와 승격을 이룬 최고의 궁합이 2017시즌엔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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