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향한 WBC 대표팀의 선택은 '유보'였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대표팀 엔트리 회의를 개최했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 해 11월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지만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빠지는 선수들이 생겨 전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날 '뜨거운 감자'는 바로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하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는 WBC이기에 대표팀의 전력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 해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도 오승환의 이름은 없었다. 오승환은 해외 불법도박 파문으로 KBO 리그 복귀시 한 시즌의 절반에 이르는 경기수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가 적용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그간 오승환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결정을 해주시면 따르겠다"고 WBC 대표팀 발탁시 출전 의지를 보인 상황이다.
김인식 감독은 "회의에서도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느냐고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11일에 장비 지급 등으로 첫 소집을 한다. 이후 코칭스태프가 다시 모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현재 대표팀 투수진에는 김광현(SK)이 팔꿈치 수술로 제외됐으며 양현종(KIA)도 재활로 인해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대체할 만한 투수를 확정하지 못한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정하는 것과 오승환의 합류 여부를 11일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이야기가 거듭 나오자 "오승환은 틀림 없이 필요한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과연 오승환을 두고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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