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제는 내가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코리안좀비MMA)이 4일 서울 강남구 코리안좀비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하고 취재진과 만나 3년여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은 오는 2월 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매치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세계 8위, 미국)와 맞붙는다. 3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UFC는 시작부터 톱랭커와의 5분 5라운드 메인이벤트 맞대결을 구성했다.
3년 간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매치 이후 어깨 재활과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복귀를 준비해 온 정찬성. 그는 “공익 근무하기 전까지 전반전이었다면 지금은 후반전이다. 주변 환경이 너무 달라졌다. 가족이 생겼고, 공백 기간 동안 떠날 사람들도 다 떠났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3년 간 무조건 승리를 위해 스파링에 열심히 임했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 스파링을 하면서 어깨는 단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장담은 못하지만 지금 현재로는 100%다”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공백기 동안 크게 달라진 점을 또 하나 꼽자면 최두호의 성장이다. 일각에서는 정찬성의 자리를 최두호가 자연스럽게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찬성은 이에 대해 “(최)두호는 경쟁자가 아닌 동료다. 두호랑 나는 싸울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두호랑 같은 위치에서 함께 올라갈 수 있다. 두호가 좋은 동기 부여가 돼주고 있기 때문에 고마운 존재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두호의 활약을 의식하진 않았다. 워낙 잘 아는 동생이다. 두호 경기를 보고 나면 항상 밖에 나가서 뛰었다. 나도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랬다. 옛날에는 두호가 나를 따라왔지만 이제는 내가 따라가야 할 입장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정찬성은 3년간 페더급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갔다. 페더급에서는 타격을 하는 성향이 많아졌다.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희망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찬성.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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