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젊은 KDB생명은 강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DB생명은 올 시즌 꾸준히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 가드 이경은을 필두로 꾸준한 외인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가세했고, 노현지, 정유진, 진안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력에 쏠쏠히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자신감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간절하게 바라던 바였다. 김 감독은 항상 “비시즌 때 폼이 좋았던 식스맨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진안은 지난달 30일 KB전 연장전 MVP로 거듭났고, 노현지도 출전 시간을 꾸준히 늘려가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활약이 좋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4일 신한은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노현지가 일단 선발로 나선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본다. 진안 역시 2년 차임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오늘(4일)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노현지의 외곽슛이 돋보였다. 노현지는 1쿼터부터 과감하게 쏘아 올렸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외곽슛 찬스를 본인이 직접 창출해내기도 했다. 김 감독이 원하던 플레이였다.
진안은 다부진 슛 동작으로 점퍼를 성공시켰다. 자신보다 신장이 우위인 곽주영의 공을 뺏은 뒤 끝까지 공을 지키려는 투지도 선보였다. 정유진의 3점슛도 더해진 상황. 찬스가 나면 주저하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2쿼터에는 한채진이 단독 찬스에서 3점슛 실패했지만 진안이 상대 빅맨들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탁월한 위치선정이 빛났다. 여기서 끝인 아니었다. 전반전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김단비의 슛을 저지하며 틈을 주지 않았다.
후반전 노현지는 윌리엄즈가 버티는 골밑으로 과감하게 돌파, 점수를 만들어냈다. 3쿼터 중반 조은주 대신 투입된 진안은 드라이빙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며 벤치로 물러났으나 이미 전반전 활약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3쿼터 후반 노현지가 다시 한 번 외곽포를 쏘아 올렸다. 4쿼터에는 공격 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두 신예가 번갈아가며 활력소가 된 KDB생명은 신한은행을 꺾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노현지(좌)와 진안(우).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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