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김윤아, '번아웃 증후군'으로 슬럼프 겪었다 '고백'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가수 김윤아가 슬럼프를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성남 시장 이재명, 가수 김윤아, 샘 오취리가 출연해 말 버스킹에 나섰다.

이날 유희열은 김윤아에 "어떻게 지내셨냐"라고 물었고, 김윤아는 "최근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유희열은 "김윤아 씨의 앨범 소식이 기쁘다. 예전에 슬럼프를 겪으셨다"라고 말했고, 김윤아는 "'번아웃 증후군'이었다. 내가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고 있는 게 한심해 보이더라. 다른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있는데 나는 무대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게 창피하더라. 지금은 회복이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버스킹에 나선 김윤아는 시민들에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냐. 우리의 행복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음악을 하면서 평소 자주 듣는 질문이 '행복해 보이는데 왜 어두운 노래만 하냐'라는 거다. 사랑을 받거나 보호받지 못한다는 감정을 많이 느끼며 자라왔다. 책과 그림이 유일한 도피처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 삐뚤어진 자아가 형성이 됐고,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윤아는 "아르바이트하는 곳 바로 앞에 희귀 음반을 취급하는 음반가게가 있었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비를 모두 털어 CD를 샀다. 완충된 플레이어에 CD를 들으면서 집까지 3시간 동안 걸어갔다. 정말 행복했다. 그때 행복이 아직도 생각난다"라며 소소한 행복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특히 그는 "꿈을 이뤄야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은 '내 성공의 비결은 노력'이라는 말이다. 그럴 때 우리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남들보다 노력이 부족했나? 내가 간절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라며 "이루지 못할 꿈은 있겠지만 그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을 꿀 수 있고, 서로의 꿈을 지지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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