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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유방암 수술경력의 엄앵란을 조롱한 tvN 측에 중징계를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방암 수술경력이 있는 연예인을 조롱한 코미디프로그램과 질병의 치료법을 과신케 하고, 특정 병원에 홍보효과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8'은 유방암으로 가슴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엄앵란)를 패러디하면서, '가슴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부끄러워요. 잡아보려 해도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등 해당 연예인 및 유방암 환자들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방송,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제3항, 제27조(품위 유지)제5호를 위반하여 경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방통심의위는 생활체육TV '굿모닝 생활의 발견'은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원인․증상 등을 소개하면서, 한의사가 출연하여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법의 효능 효과를 과신케 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해당 한의사 소속병원의 전화번호를 반복적으로 안내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2조(의료행위 등)제1항제2호와 제3항제3호를 위반, 주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SNL코리아8'에서 크루 정이랑은 엄앵란 성대모사를 하며 콩트를 했고, 방송 이후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가슴 절제수술을 받은 엄앵란에 대한 비하개그라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이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를 표현해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제가 그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잘 몰랐다는 걸로 저의 잘못이 면피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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