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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창(전북) 박윤진 기자] "먹방으로 100회를 찍었다는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고 감격스럽다."
5일 오후 전라북도 고창 세끼하우스('삼시세끼 고창편')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준현은 "요즘 방송이란 게 시즌제도 많고, 예고 없이 없어지는 것들도 많고, 먹방이 시들하다는 말도 있는데"라며 제작진이 건넨 감사패를 받고 감격했다.
유민상은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 이렇게 오래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한마디로 '내가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시청자도 많은 피드백이 있었다"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아니다 싶은 건 안 받아주기도 했는데, 이게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김민경은 "시즌제로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쉬지 않고 달려왔다. 너무 감사하고, '식신로드'처럼 본보기가 돼서 더 장수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우리끼리 즐겁게 찍으니까 그게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저희 뚱뚱해도 다 건강하다.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도 받는다"며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잘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홍일점 김민경은 "어린이 입맛에다가 안 먹어본 음식은 손도 안 대려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많이 깼다"며 다만 "시청자가 '안 먹을 거면서 왜 방송하냐'는 쓴 소리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이젠 여유가 생겨서 '저희 잘 먹어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때로 많이 먹는 고충이 있을 법 한데 문세윤은 "다 찼구나 싶으면 서로 먹어주고, 간당간당 할 때 눈빛으로 다 보이다. 억지로 먹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김민경은 "(화장실에) 들락날락 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김준현은 먹는 게 힘들었던 메뉴로 수제비를 꼽으며 "불기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다.
100회를 맞아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준현은 "어떤 포인트를 두는 게 더 힘들 수도 있다. 시청자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며 "김민경이 섹시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거나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맛있는 녀석들'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비결로 "짤방을 젊은 친구들이 많이 돌려 보면서 붐 업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우리가 '도깨비'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며 동 시간대, 심지어 배우 공유, 김고은 등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어깨를 으쓱했다.
김민경은 "예능은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맛있는 녀석들'이 그걸 깨준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거긴 캐릭터가 만들어지곤 하는데, 여기선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제가 나가야 프로가 잘 되나 생각도 들었는데 동료나 제작진이 잘 잡아줬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유민상은 "개그맨끼리 어울린 프로그램이다. 기획이 잘 된데다, 밀어주시고, 또 잘 됐다. 후배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은 수리를 잘 해서 잘 타고 다녀야 하는 준중형 세단 정도 되는 것 같다"며 "편안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문세윤은 "우리 아들, 딸에게 물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코미디TV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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