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인생술집' 유인영, 슬럼프를 이겨낸 연기 진심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인생술집' 유인영이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남다른 슬럼프를 겪고 이를 이긴 사연을 털어놨다.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유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유인영은 "최근에는 혼술을 한다. 사람들과 마실 때는 자작하는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러 드라마에서 굵직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악역 전문배우'가 된 유인영은 사람들의 억울한 시선 속에서 "실제로 착하다"라며 자신을 변호했다. 또 "난 항상 억울했다. 내 역할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라며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애정을 쏟는다고 전했다.

유인영은 악녀 뿐만 아니라 부잣집 딸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화려한 옷을 입는 터라 겨울엔 너무 춥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엄마가 오히려 그런 화려한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가슴 짠한 말들을 하기도 했다.

유인영은 모델로 시작해 연기생활 13년차로 접어들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지만, 만년 두 번째 여배우라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난 처음부터 두 번째였고 13년 동안 그랬다. 너무 오랫동안 두 번째 역할만 하니까 20대 후반쯤 슬럼프가 왔다"라고 고백했다.

한계를 느꼈다고 밝힌 유인영은, 그때쯤 '기황후', '별에서 온 그대' 특별출연 제안이 들어왔다며 "이전 같았으면 안했을 수도 있는데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보여주자는 생각에 하게 됐다. 다행히 잘 맞아 떨어져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악녀 캐릭터에 대한 억울함은 이날 '인생술집'에서 보여준 유인영의 소탈함과 러블리한 모습으로 말끔히 해소됐다. 또 두 번째 역할에 대한 슬럼프는 '연기' 그 자체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첫 번째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홍윤화는 "방송 나가는 날이 언니 생일이다. 생일인 언니를 위해 준비했다"라며 생일 케이크와 미역국을 준비해와 유인영을 감동케 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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