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팀이 많이 젊어졌네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LG에 컴백한 신정락(30)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2년 사이에 팀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LG는 지난 해 리빌딩과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팀이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1군 가용자원으로 우뚝 서면서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기대치 않은 성과 역시 해낼 수 있었다.
2014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마지막이었던 신정락으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 분명하다. 신정락은 "내가 없는 사이에 팀이 많이 젊어졌다"면서 "이제 내 위에 선수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LG가 젊어진 것이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LG는 신정락의 가세로 투수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락은 지난 2년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투구수를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신정락은 "전반기까지는 많은 투구수를 던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초반에는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물론 신정락이 준비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퇴근하고 쉬는 날 없이 운동을 꾸준히 했다. 처음 6개월 동안 푹 쉬고 남은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 등을 했다"는 신정락은 "열심히 했다고 자부는 하지만 어떨지 모르겠다. 아직 제대로 피칭을 하지 않아서 피칭을 해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FA를 선언하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사이드암 신정락이 떠올랐다. 하지만 신정락은 "(우)규민이 형과 저를 비교하는 건 조금 무리인 것 같다. 규민이 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이다. 아직 선발로 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신정락은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보직에 대해 "2년 공백이 있어서 개인적인 욕심을 부릴 생각이 없다. 감독, 코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솔직히 선발이 편하기는 하다. 하지만 팀이 다른 방향을 원한다면 그쪽으로 갈 것이다"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신정락이 자리를 비웠던 지난 2년 동안 LG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정락 개인적으로는 결혼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책임감이 더해졌다. 한층 젊어진 LG와 한층 성숙해진 신정락이 다시 만난 2017시즌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2017년 LG 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신정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2014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투했던 신정락.(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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