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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기적과 희망이란 수식어를 가진 여섯 팀이 2017년을 시작한 시청자를 향한 응원의 노래를 불렀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새 희망의 2017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 속에 2017년 신년특집으로 꾸며졌다.
'희망'을 주제로 한 특집답게 경연에 나선 모든 팀은 희망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우선 이날 방송부터 '불후의 명곡'에 새 MC로 합류한 황치열은 바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9년간의 무명생활을 끝내고 대륙을 사로잡은 한류스타로 성장한 인물이었다. 황치열은 "꿈을 좇고 희망을 쫓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너무 잘하는 두 MC 옆에서 '슥' 함께 하겠다"고 합류 소감을 말했다.
또 가수 김혁건도 박기영과 함께 출연했다. 김혁건은 2003년 가요계에 데뷔해 3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고음이 돋보인 히트곡 'Don't Cry'로 큰 사랑을 받은 더 크로스의 메인 보컬 출신 가수다.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삶과 노래에 대한 열정과 끝없는 노력으로 아픔을 딛고 다시 재기해 많은 이들에게 노래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모든 걸 포기했었다"며 입을 연 김혁건은 "다시 음악을 하면서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내가 다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매일 눈을 뜨고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계속 도전하는 중이다"고 얘기했다.
많은 일을 겪은 뒤 3인조로 다시 활동 중인 레이디스코드, 산악인 엄홍길도 이날 특집에 어울리는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여섯 팀은 준비해온 곡으로 경연을 펼쳤다. 뮤지컬배우 남경읍과 남경주 형제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엄홍길과 홍경민은 양희은의 '상록수'를, 박애리와 남상일은 송대관의 '해 뜰 날', 김혁건과 박기영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의 'The Prayer', 황치열은 정수라의 '환희', 레이디스코드는 러브홀릭의 'Butterfly'를 열창했다.
그리고 경연 결과 감동의 무대를 펼친 김혁건과 박기영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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