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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무릎 부상으로 인해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의 WBC 출전은 무산됐다. 그러나 2017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지난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강)민호의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제외 이유를 밝혔다.
강민호의 부상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월 19일 경기 도중 공을 받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RI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 외측부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강민호는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병원에서 재활을 실시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와 지명타자로만 힘을 보태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수 수비는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물론 강민호 개인의 WBC 참가 의지는 강했다. 강민호는 지난 1차 엔트리 발표 이후 “나는 포수로 뽑혔기 때문에 수비가 안 되면 대회에 나가면 안 된다. 무릎 상태가 호전되면 당연히 참가하는 게 맞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타격 혹은 주루는 큰 문제가 없으나 마스크를 쓰고 쪼그려 앉아있기가 힘들다. 특히 무릎의 각도를 바꾸거나 구부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찾아온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는 재활 치료 과정에 있다. 타격 등 기타 훈련은 모두 소화 가능하지만 포수 수비는 여전히 힘들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강민호의 무릎 부상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 것일까. 일각에서는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인식 감독도 그러한 이유를 들며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롯데에서도 포수 강민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나마 강민호 다음으로 경험을 많이 쌓았던 김준태가 상무에 입대했고 김사훈, 안중열, 나종덕 등이 있으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를 대체할 자원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수술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본다. 한 달 뒤 MRI 재검을 받을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즌 역시 무난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현 상태를 진단했다. 롯데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는 강민호는 조만간 괌으로 가서 개인 훈련과 재활 치료 병행할 예정이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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