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이후광 기자] 오리온이 외인 1명의 열세를 딛고 KCC에 완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첫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84-65로 꺾었다. 오리온은 홈 2연승과 함께 2위 KGC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성적 19승 9패 단독 3위. 반면 KCC는 2연패에 빠지며 단독 8위(10승 18패)에 머물렀다.
홈팀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허일영-김동욱-최진수-이승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원정팀 KCC는 신명호-송교창-송창용-주태수-에릭 와이즈로 맞섰다. 송창용은 KCC 이적 후 첫 선발 출장이었다.
1쿼터 양 팀 모두 포스트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최진수를 앞세워 에릭 와이즈를 봉쇄했다. 공수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이승현이 돋보였다. 바셋의 3점슛도 효과 만점이었다. KCC에서는 송창용이 드라이빙을 통해 오리온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김동욱의 3점슛이 운 좋게 림을 통과, 1쿼터는 오리온의 20-13 우세로 끝났다.
오리온은 사이드에서 터진 최진수 3점슛으로 2쿼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국내 빅맨들을 앞세운 수비도 여전히 견고했다. 그 사이 이승현의 득점인정반칙으로 한 때 15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2쿼터 시작 3분여 만에 김지후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리오 라이온스의 트래블링, 최진수의 스틸로 흐름은 완전히 오리온으로 넘어간 상황. KCC는 그래도 막판 신명호-송교창-와이즈 연속 득점으로 후반전 전망을 밝혔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41-28 리드.
3쿼터 오리온의 짠물수비가 다시 펼쳐졌다. KCC 득점력이 주춤한 사이 허일영, 바셋, 최진수의 연속 득점을 묶어 오리온이 20점을 도망갔다. 주춤했던 김동욱의 외곽포까지 가세했다. 3쿼터 중반 양 팀 모두 공격자 파울을 연달아 범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양상. 그러나 최진수가 외곽포로 다시 조용했던 체육관을 달궜다. 이후 문태종-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승기는 오리온으로 넘어갔다. 3쿼터 역시 오리온의 65-41 우세.
4쿼터는 사실상 가비지타임이었다. KCC가 뒤늦게 송창용(3개)과 최승욱의 외곽포를 묶어 반격에 나섰으나 이승현과 정재홍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전정규와 장재석도 득점에 가세, 오리온의 손쉬운 승리가 확정됐다.
이승현은 이날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골밑을 지배했다. 최진수는 외곽포 2방을 포함 16점, 바셋은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각각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와이즈와 송창용이 36점을 합작했으나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오는 12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 상황에 따라 애런 헤인즈가 복귀할 수도 있다. KCC 같은 날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승현(첫 번째), 최진수(두 번째).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