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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이후광 기자] 이승현(고양 오리온)이 골밑에서 KCC 외인 군단을 압도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6일 원주 동부전부터 외인 1명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한 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체 외인 제스퍼 존슨과의 계약도 지난 4일 끝났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오데리언 바셋과 국내 빅맨들로 버티면서 헤인즈의 빠른 복귀를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8일 경기에 앞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애런 헤인즈가 빠르면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할 것 같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어쨌든 8일 KCC전은 리오 라이온스-에릭 와이즈에 맞서 외인 1명으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KCC가 이틀 전 전자랜드와 연장전을 치렀으나 외인 열세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특히 4라운드 첫 경기였던 이날부터 외인 기용 방식이 1~3쿼터는 자율 운영, 4쿼터는 1명으로 바뀌었다. 추 감독은 “우리는 방법이 있나요. 바셋 출전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4쿼터까지 뛰게 해야죠…”라고 착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리온에는 국내 정상급 빅맨들이 있었다. 특히 이승현이 1쿼터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와이즈-라이온스를 봉쇄했다. 평소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던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외인 1명이 부족했던 이날 더욱 돋보였다. 포스트업에 좀처럼 밀리지 않으며 상대의 주득점원을 차단했다. 최진수와 함께 펼친 헬프수비도 돋보였다.
2쿼터에도 그의 기세는 이어졌다. 공격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3차례나 얻어내는 등 혼자서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무리 연장 승부를 펼치고 온 KCC였으나 이승현을 비롯한 오리온 빅맨들 앞에서 KCC 외인들은 무기력했다.
이승현은 3쿼터 외곽슛으로도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직전 포스트의 3명을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킨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이미 승기를 잡은 오리온은 4쿼터 편안한 경기 운용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승현의 이날 성적은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어느 외인 한 명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승현.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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