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직 14경기나 남았지만, 아산 우리은행은 벌써 정규리그 1위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최고승률도 도전할만한 기세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59, 25점차 완승을 거뒀다.
단독 선두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 2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9.5경기까지 벌렸다. 매직넘버도 5로 줄어들었다.
거칠 것 없는 행보다. 개막 13연승으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에 한 차례 패했을 뿐, 21경기에서 2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통합 4연패를 경험하며 공수의 짜임새가 물올랐고, 신입 외국선수 존쿠엘 존스는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양지희까지 부상을 털어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이다.
승승장구한 덕분에 WKBL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WKBL 출범 후 한 시즌 최고승률은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에 작성한 92.5%(37승 3패)다.
당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MVP 최윤아를 비롯해 정선민, 전주원, 하은주 등 호화라인업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초호화 라인업 덕분에 ‘레알 신한’이라 불렸고, 당시 신한은행을 이끈 임달식 감독의 별명은 ‘미스터 9할’이었다.
현 시점까지만 본다면, 우리은행은 당시 신한은행의 승률을 뛰어넘는다. 95.2%를 기록 중이어서 역대 기록에 도전할만하다.
8라운드까지 진행된 당시와 달리 현재 WKBL은 7라운드 제도다. 35경기서 92.5% 이상의 승률을 올리기 위해선 33승(94.3%) 이상을 올려야 한다. 우리은행으로선 남은 14경기 가운데 13승 이상을 따내야 하는 셈이다. 2패를 당하면, 최고승률은 무산된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에 다가선 우리은행의 잔여 경기를 보다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한편, 시즌 최다승 역시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따낸 37승이다. 7라운드(35경기)까지 치러지는 현행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깨질 수 없는 ‘불멸의 기록’이다. 7라운드 제도로 운영된 시즌 가운데 최다승도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7-2008시즌, 2010-2011시즌에 29승(6패)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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