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다시 만난 '라디오스타'…대중과 또 통할까(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박중훈이 라디오 DJ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는 1980~90년대 유행했던 인기 팝음악을 주로 선곡한다. 주요 타깃층이 4050 청취자들로 DJ 박중훈은 특유의 인간미를 녹여 무료한 퇴근길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박중훈은 로고송으로 사용될 '비와 당신'을 직접 불렀다. 이 곡은 동명의 영화 '라디오스타'에서도 직접 불러 유명해진 노래이기도 하다.

박중훈은 "제작진이 먼저 제안했고, 제목이 '라디오스타'라 참여하게 됐다"며 로고송을 직접 부른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틀려도 부담이 없고, '비와 당신'은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기에 언제든 또 부를 수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중훈에게 '라디오스타'는 영화로도 의미가 깊다. "무장해제를 하고 보는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제 연기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있기 마련인데, 1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신다"라면서 "엄청난 기술이 있는 건 아니지만 라디오도 그럴 것 같다. 메시지를 주는 방송은 아니지만 문 열어 놓고, 편안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팝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선 초보인 박중훈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타 라디오 방송과의 경쟁 심경을 묻는 질문에도 여유가 있었다.

박중훈은 "배철수 씨와 차이점은 제가 그 분보다 팝을 더 모르는 것"이라고 털털하게 웃으며 "(청취자들에게) 들려드리고 저도 듣고 싶은 마음이다. 일단 친숙한 팝송을 많이 선곡했고, 음악적 지식이 얕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일주일에 한 분 정도 모시는데 잘 모르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 알고 싶고 또 호기심도 많이 생길 거 같다"라며 다만 "배우 출신은 너무 잘 알기에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라디오 DJ가 "딱 맞는 옷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즐겁고 교감하는 자리인 만큼, 듣는 청취자들에 피로회복이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라디오와는 안 어울리는 단어가 '욕심' 같다"는 박중훈은 청취율과 관련해서도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당장 수를 낼 수 있는 건 아니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한 분, 두 분 모여서 우리의 뜻을 같이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는 9일 오후 6시 5분 첫 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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