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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중훈이 27년 만에 DJ로 복귀,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첫 생방송을 마쳤다.
박중훈은 9일 오후 KBS2 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첫 포문을 열었다. 무려 27년 만에 DJ 석에 앉아 생방송을 진행했다.
첫 회부터 청취자들의 마음을 정조준했다. 이날 방송은 영화 '라디오스타' 속 박중훈의 대사로 스타트를 끓었다. 마치 왕년의 가수왕 최곤(박중훈)이 DJ로 재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가 현실로 이루어진 것 같은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첫 곡은 영국 밴드 버글스(Buggles)의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로 분위기를 더했다.
박중훈도 어느새 최곤 캐릭터에 빙의해 "말이 씨가 된다고 내가 정말 라디오 부스에 앉게 됐다"라며 "만약 영화 '라디오스타'가 없었다면 라디오를 할 생각은 못했을 것 같다. 혹시 '라디오스타' 속 내 연기를 상상하면서 들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장님 때문도 아니고 내가 청취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이 이 순간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오늘부터 매일 저녁 두 시간 동안 살아 있는 이야기, 영화처럼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박중훈은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첫'자가 들어가면 늘 설레는 것 같다. 처음 단 한 번뿐이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지 축하 문자가 정말 많이 왔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애칭도 생겼다. 한 청취자는 "박중훈은 훈훈한 DJ라서 '훈D'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박중훈은 거침 없는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아 정말 D지게 좋네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연예계 대표 마당발로 통하는 배우답게 화려한 스타들의 전화연결도 있었다. 디바 엄정화에 이어 배우 황정민이 박중훈에게 첫 방송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중훈은 "근사한 후배들이 전화 연결도 해주고 정말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이후 2부에선 '박중훈의 컴필레이션' 코너가 진행됐다. 박중훈의 야심찬 셀프 선곡과 더불어 청취자들의 선곡을 모아 한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코너였다. 1집은 노래하는 배우를 주제로 귀를 사로잡는 감미로운 음악들이 전파됐다.
첫 방송인 만큼 박중훈이 중간 중간 버벅 거리는 등 진행이 매끄럽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의 연륜이 묻어나는 입담이 돋보이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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