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닮았네"…조형기, '리얼극장' 아들과 동반출연 '눈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조형기가 아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10일 EBS에 따르면 조형기는 아들 조경훈과 함께 '리얼극장 행복'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그간 서로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1982년 MBC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조형기로 아들 조경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를 꿈꾸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TV 속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집안에서는 과묵하기만 한 아버지 조형기다. 일 때문에 항상 바빴던 조형기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별로 없었고 그런 상황이 몇 십 년째 지속 되다보니 아들과는 열흘 동안 한마디도 안 할 정도였다고 한다.

조형기와 아들은 광활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조형기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라는 단어조차 어색했고, 자식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아들 또한 배우의 꿈을 꾸며 불편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선배로서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제야 아버지의 노력을 이해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었다.

[사진 = E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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