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15년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서건창과 지난 시즌 연봉 2억 6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53.9%) 인상된 4억원에 2017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건창은 2012년부터 넥센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이다. 2012시즌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KBO리그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달성하며 MVP에도 등극했다. 덕분에 연봉도 매해 수직상승했다. 2012년 2400만원이던 연봉은 2013년 7700만원, 2014년 9300만원, 2015년 3억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였다.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2014년이 지나고 2015년. 서건창은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출장수도 85경기에 그쳤으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타율 .298 3홈런 37타점 9도루 52득점.
이는 연봉으로 이어졌다. 2016시즌에는 한 해 전보다 4000만원 삭감된 2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몸 상태가 회복된 '2016년 서건창'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140경기에 나서 타율 .325 7홈런 63타점 26도루 111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해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자 달콤한 결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데뷔 후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여기에 연봉 역시 기존 최다액이었던 3억원을 훌쩍 뛰어 넘어 4억원에 계약했다.
연봉 계약 이후 서건창은 "구단에서 제시한 금액은 더욱 힘쓰고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드렸다.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후한 대우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 수상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멈추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팀 역시 올해에도 우리의 방식대로 서로 소통하며 함께 나간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 할 것이라고 본다.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2015년 아쉬움을 딛고 다시 일어난 서건창이 지난해 기세를 2017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서건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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