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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어쌔신 크리드’는 전 세계 수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원작게임을 스크린에 옮길 때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을 모르는 팬에게도 친숙한 스토리로 다가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게임을 모른 채 촬영에 임했다. 그는 “‘어쌔신 크리드’의 세계관과 유전자 메모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과학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등장하는 첨단기계 애니머스는 ‘기억을 이동시켜 주는 장치’이다. 이를 통해 현대의 칼럼(마이클 패스벤더)은 중세시대의 아귈라로 행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실제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극중 암살단은 니자리 이슬람의 하사신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암살자를 뜻하는 어쌔신(assassin)도 하사신(hashashin)에서 따왔다. ‘올드 맨 온 더 마운틴’이라고 알려진 인물을 섬겼던 이들은 300년 넘는 시간 동안 수 백명을 암살했다.
템플기사단은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기독교 조직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1312년 사라질 때까지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해체됐기 때문에 지하에서 활동하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이 영화는 두 조직이 수세기동안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설정으로 펼쳐진다. 제작진은 암살단의 자유의지와 템플기사단의 권력통제를 대립시켜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의상, 무기, 액션 스타일 등은 역사에 바탕해 구현된 것으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평이다.
조승연 작가는 “1492년(15세기) 당시 스페인의 상황을 완벽하게 재현한 부분에서 놀랐다”면서 “당시 석궁수들이 등에 달고 다녔던 방패의 종류, 그 곳에 새겨진 문양까지 재현해 낸 것을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는 이야기로, 11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20세기 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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