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0-20을 해보고 싶다."
두산 박건우는 지난해 김현수 공백을 완벽에 가깝게 메워냈다. 132경기서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 95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생애 첫 20-20에 도루 3개가 부족했다. 그래도 주전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박건우는 10일 2017시즌 선수단 첫 소집 현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일 정도 푹 쉬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현수(볼티모어) 형과 함께 PT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물론 휴일에는 쉬지만, 남들보다 빨리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건우는 "나는 아직 스타가 아니다. 작년 한 해 잘 한 것이다. 2~3년 정도 더 보여줘야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라고 했다.
박건우는 적극적인 타격성향을 가진 타자다. 초구~2구에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거나 자신이 노린 구종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두산 특유의 화끈한 공격에 큰 도움이 됐지만, 결과가 나빴을 때 테이블세터나 중심타선에서 공격 흐름을 끊기도 했다.
박건우는 "내 타격성향을 투수들도 다 알고 있다. 투수들이 견제하는 걸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내 성향과 장점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내 장점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했다. 더 좋은 공을 골라내거나 장타력을 키워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목표는 20-20이다. 도루 3개가 부족했는데, 박건우의 발이 그렇게 느리지 않은 걸 감안하면 올 시즌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홈런 20개를 다시 때릴 수 있는 중,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건우는 "20-20은 해보고 싶다. 최대한 많은 홈런과 도루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수와 우익수 수비는 자신 있다. 박건우는 "중견수는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지 않아서 편안하다. 대신 우익수에 비해 공을 더 많이 잡아야 하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 자신 있다. 물론 중견수가 조금 더 편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박건우는 최근 장원준과 가족이 됐다. 누나가 장원준과 결혼했고, 현재 신혼여행을 떠났다. 박건우는 "팀에서는 형이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매형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오글거렸는데 지금은 괜찮다. 매형은 성실한 선수다. 내 관리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잘 챙겨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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