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4쿼터 집중력을 앞세워 시소게임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서울 SK 나이츠를 94-90으로 꺾었다. 삼성은 홈 13연승, SK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21승 7패)를 지켰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여전히 단독 9위(9승 19패).
홈 13연승에 도전한 삼성은 김태술-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원정팀 SK는 부진탈출을 위해 김선형-이현석-김우겸-최준용-제임스 싱글턴으로 맞섰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컨디션이 좋은 김준일의 3점슛 2방으로 힘을 얻었다. 김태술의 안정적인 리딩 아래 김준일-라틀리프 트윈타워의 득점이 계속됐다. SK는 최준용, 송창무가 궂은일을 도맡으며 전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1쿼터 중반부터 빠른 패턴으로 전개된 경기. 삼성은 집요하게 골밑을, SK는 외곽을 공략했다. 1쿼터는 김준일의 버저비터가 터진 삼성의 23-21 근소한 리드.
2쿼터 초반 SK가 변기훈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다. 송창무, 최준용이 번갈아가며 마이클 크레익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혼전 상황에서 터진 싱글턴의 3점슛, 싱글턴과 화이트의 투맨게임이 SK 리드에 가세했다. 그러나 삼성이 임동섭의 3점슛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크레익과 임동섭의 속공플레이, 라틀리프의 앨리웁 원핸드 덩크에 삼성 홈 팬들은 열광했다. 삼성은 전반적 막판 김태술의 버저비터로 또 다시 한 쿼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전반전 역시 삼성의 51-46 우세.
뒤져 있던 SK는 화이트의 속공플레이로 3쿼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화이트-변기훈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이뤘다. 위기서 나타난 건 다시 임동섭이었다. 사이드에서 3점슛을 성공, 시소게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는 점점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삼성의 공격자 파울을 주장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 문태영은 팔꿈치를 사용해 최준용을 가격해 U파울을 지적받았다. 이후 SK는 속공을 앞세워, 삼성은 임동섭의 3점슛 2방으로 접전을 만들었다. 3쿼터는 SK의 77-76 리드.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은 임동섭의 경기 6번째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SK의 턴오버에 이은 라틀리프의 투핸드 덩크로 8점까지 벌어진 격차. 주희정마저 사이드에서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사실상 삼성으로 승기가 넘어간 순간이었다.
SK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화이트의 연속 득점 이후 변기훈의 외곽포로 2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삼성은 막판 김태술, 김준일의 자유투로 격차를 벌리며 시소게임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틀리프는 이날 32점 16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치며 골밑을 지켰다. 임동섭도 3점슛 6방을 포함해 25득점을 올렸다. SK는 김선형, 변기훈, 화이트가 모두 20점 이상을 넣었으나 4쿼터 집중력 약화에 울었다.
삼성은 오는 12일 KCC와의 원정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 패한 SK는 13일 LG와의 홈경기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첫 번째), 임동섭(두 번째).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