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힘겹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룬 덕분에 따낸 역전승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2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승, 선두 서울 삼성과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최하위 kt는 2연패에 빠졌지만, 같은 날 서울 SK가 삼성에 패해 승차(3.5경기)는 변동이 없다.
데이비드 사이먼(28득점 15리바운드)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키퍼 사익스(17득점)도 꾸준히 공격력을 과시했다. 신인 박재한(8득점)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초반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KGC인삼공사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골밑 득점(2점슛 7/9)을 올렸지만,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도, 김우람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은 것.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7-17이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흔들렸다. 이정현과 사이먼의 연속 6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외곽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금세 주도권을 빼앗겼다. 리온 윌리엄스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7점차까지 뒤처졌던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2쿼터 종료 직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은 덕분에 격차를 4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막판의 기세를 몰아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3점슛은 잠잠했지만, 사이먼이 골밑을 장악한 덕분이었다. 사익스를 앞세운 속공도 원활하게 전개한 KGC인삼공사는 3쿼터를 61-58로 끝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올린 23득점 가운데 20득점을 사이먼(12득점)과 사익스(8득점)가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리드를 이어갔다. 사이먼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박재한, 양희종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김종범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은 건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5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39초전 양희종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이어 사이먼이 골밑에서 7점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가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2연승을 질주한 KGC는 오는 11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kt는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