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t가 3쿼터에 급격히 무너져 ‘대어 사냥’을 놓쳤다. 연패 탈출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0-77 역전패를 당했다.
출발은 무난했다. kt는 전반에 이재도의 3점슛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까지 더해 주도권을 빼앗은 채 전반을 마쳤다. 42-38. 후반까지 기세를 이어가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kt의 기세는 3쿼터에 꺾였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높이, 키퍼 사익스의 기동력을 견제하지 못해 순식간에 흐름을 넘겨줬다. kt는 4쿼터 들어 김종범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종료 후 "고득점을 올리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수비를 강조했다. 대체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승부처에서 리바운드가 아쉬웠다. 4일에 3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리바운드에서 밀린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공격적인 수비로 실책을 유도하고, 트랜지션으로 득점을 쌓는 팀이다. 그래서 오늘은 패스를 아끼자고 했다. 공격을 하고 수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열심히 해줬지만,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아쉽다"라고 말했다.
kt는 전반에 골밑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쳐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 들어서는 외곽공격의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었다. 실제 kt가 이날 시도한 28개의 3점슛 가운데 18개가 3~4쿼터에 던진 3점슛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 구성상 외곽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골밑은 윌리엄스밖에 없다. 윌리엄스도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외곽공격에 의존한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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