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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힘겨운 승부 끝에 역전극을 따냈다. 덕분에 선두 추격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7-70 역전승을 따냈다. 덕분에 같은 날 승리한 선두 서울 삼성과의 승차 1경기는 유지가 됐다.
이날 전반 내내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은 2위팀답지 않았다. 1쿼터 이후에는 높이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리온 윌리엄스에게만 11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신인 박재한과 키퍼 사익스가 각각 1개씩 넣었지만, 전성현(4개)과 이정현(3개)의 3점슛은 모두 빗나갔다. KGC인삼공사의 전반 3점슛 성공률은 16.7%(2/12)에 불과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전반을 38-42, 4점 뒤처진 채 마쳤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앞서지만, 역전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KGC인삼공사의 역전극은 3쿼터부터 만들어졌다. 사이먼, 사익스 등 외국선수들이 제몫을 한 덕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23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는데, 이 가운데 20득점이 사이먼(12득점)과 사익스(8득점)에 의해 만들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한 끝에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부터 시소경기를 했다.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고, 하지 않아야 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접전으로 이어졌다. 내일 경기까지 지장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4쿼터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는 오세근이 단 33초만 뛰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교체 사인을 받은 후 벤치로 부른 것이다. 오세근은 발목이 안 좋다. LG전에서 발목이 돌아가 부어있는 상태다. 어제 치료를 받고, 오늘 출전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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