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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생각대로 배포가 있다.”
안양 김승기 감독이 신인 박재한의 활약에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재한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깜짝 활약을 펼쳐 KGC인삼공사의 77-70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1쿼터에 과감한 돌파, 3점슛으로 예열을 마친 박재한은 2~3쿼터에 자리를 비웠다. 키퍼 사익스가 교체 없이 투입된 까닭이다.
하지만 박재한은 4쿼터에도 6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리는 한편, 11점차로 달아난 양희종의 3점슛까지 어시스트했다. 박재한의 이날 최종기록은 15분 28초 8득점(3점슛 2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수치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활약상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생각대로 배포가 있는 것 같다. 경기감각이 없는 가운데 씩씩하게 해줬고, 공도 잘 다뤘다. 슈팅능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자신 있는 게 마음에 든다”라며 박재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당초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을 1라운드 중반 이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박재한은 2경기에서 평균 5분 18초만 소화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김)기윤이가 출전시간이 적으면 감각이 떨어지더라. 시간을 나눠 기용하려고 했는데, 나중을 생각해 기윤이를 많이 투입했다. 기윤이가 다쳐서 당분간은 (박)재한이가 활약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재한은 경기종료 후 “항상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기회가 왔다. 형들을 믿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 형들을 보좌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박재한은 더불어 “대학 때부터 슛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당 1개씩은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졸업 예정자인 박재한은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입단 후 단 3경기만 치렀지만, 프로와 대학의 차이를 서서히 실감하고 있을 터.
이에 대해 박재한은 “오늘도 스피드는 몰라도 (이)재도 형에게 밀린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경기를 못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박재한은 이어 “롤모델은 항상 가까이에서 찾는다. 키퍼 사익스에게 배울 게 많다. 올 시즌은 기회가 왔을 때 꾸준히 제몫을 하고 싶다. 신인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며 다음 시즌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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