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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고의 결과물이 못 나올지언정, 최선을 다해 임할 것" (현빈)
현빈은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무비채널 '배우를 만나다' 라이브 방송에 출격했다. 영화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나 현빈은 이날 매 작품 열의를 쏟아붓는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나리오의 지문 한 줄을 표현하는 데에도 엄청난 공을 들이는 노력파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4년 영화 '역린'에선 '팔굽혀 펴기하고 있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라는 지문 때문에 3개월여 동안 운동을 자처, 성난 등근육을 완성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공조'에서 역시 생애 첫 고강도 액션 연기에 도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캐릭터 만들기에 돌입했다.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 시스테마 무술 기초를 다지고, 대부분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서 오직 와이어 하나에만 의지한 채 달리는 차량에 매달려 생동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신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현빈이 제작진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진 일이었다. 현빈은 "시나리오를 받고 제작진에게 말씀드렸던 부분은 북한말, 액션 수업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3개월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라며 "북한말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빨리 연습에 돌입하는 배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림철령 캐릭터를 부족함 없이 준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뜨거운 연기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촬영장에서도 무엇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현빈답게 깐깐했다. 현빈은 "북한말 선생님은 현장에도 늘 함께 했다"라며 "연기적으로 감독님에게 OK 사인을 받더라도 북한말 선생님이 OK하지 않으면 다시 촬영했다"라며 "양쪽이 같이 만족할 때까지 찍었다"고 얘기했다.
현빈은 "어떤 선택을 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난 일을 할 때 최고의 결과물이 못 나올지언정 최선을 다해 임한다. 그래서 시간 확보를 하고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무엇보다 관객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내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티켓을 구입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빈은 "투자자들 등 여러 고생하는 분들도 계신다. 이분들에게 노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라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완벽하게 해드리고 싶다. 완벽주의자인데 빈틈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현빈은 "같이 일하는 분들이 피곤해할 때가 있다. '조금 놨으면 좋겠다, 나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북한형사 림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
[사진 =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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