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효범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모비스는 4일 김효범을 7년만에 재영입했다. 김효범은 모비스 시절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돋보인 슈팅가드였다. 날카로운 돌파력과 3점슛, 1대1 수비력을 두루 갖췄다. 2005년~2010년 모비스 시절은 김효범의 전성기였다.
김효범은 SK와 KCC 시절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KCC서 19경기를 뛰면서 평균 14분55초 출전에 그쳤다. KCC는 송교창, 김지후, 최승욱 등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김효범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비해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특유의 운동능력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도 줄어들었다. 농구관계자들은 김효범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나이 35세이니 하향세를 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 생각은 다르다. 유 감독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지 않다. SK와 KCC에서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그렇게 보인 것이다. 여기서(모비스) 출전시간만 제대로 주어지면 예전처럼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7일 삼성전은 김효범의 친정 복귀전이었다.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양동근과는 달리 김효범의 복귀전은 초라했다. 선발 출전했지만, 21분42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퇴장했다. 8일 동부전 역시 4점으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필드골은 없었다.
유 감독은 "부담감이 있었다. 슛은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야 잘 들어간다. 그래도 초반에 문태영을 잘 막았다"라고 했다. 이어 "송창용은 5대5 연습을 할 때도 오픈 찬스에서 슛 기복이 심한 편이다. 효범이는 연습할 때도 오픈에서 4~50% 이상 넣는다"라고 했다.
모비스의 취약점은 외곽공격력이다. 전준범이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했지만, 여전히 기복은 있다. 송창용의 기복도 아쉬움이 있었다. 유 감독은 김효범의 슈팅력이 송창용보다 낫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유 감독은 "창용이도 그럭저럭 수비를 잘 해줬다. 효범이도 1대1 수비는 좋다. 발이 빠르고 몸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신장이 작지 않고 발이 빠른 김효범은 2번은 물론, 3번까지 막을 수 있다. 삼성전 초반 문태영을 잘 막았다.
유 감독은 "효범이의 공격력과 수비력으로 (모비스가) 플러스 3~4점 효과만 보면 만족한다"라고 했다. 김효범은 모비스에서 주전 슈팅가드다. 유 감독은 김효범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모비스 시스템에 익숙해질 것으로 본다. 김효범이 전성기가 지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면 모비스는 더욱 강력해진다.
[김효범.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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