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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국에서 3만명을 돌파하며 ‘아트버스터’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2월 1일 진행될 오스트리아 영화상에서 최고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와의 스토리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 영화상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성, 각본상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여우주연상 부문은 두 명의 배우가 동시에 올라 눈길을 끈다. 무명의 화가인 에곤 쉴레를 위해 기꺼이 모델이 되어준 그의 여동생이자 첫 번째 뮤즈 게르티 쉴레 역을 맡은 마레지 리크너와 에곤 쉴레의 소울메이트이자 단 하나의 사랑인 발리 노이질 역을 맡은 발레리 파흐너가 함께 후보에 올랐다.
마레지 리크너는 귀여운 외모와는 반대로, 신인으로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헤어 누드도 불사하는 등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파격과 순수를 넘나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발레리 파흐너 역시 에곤 쉴레의 천재성과 고뇌까지 감싸 안아주는 발리 노이질 역을 맡아 가슴 떨리는 풋풋한 설렘의 순간부터 예술가와 뮤즈의 관계를 넘어서는 뜨거운 사랑과 이별까지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감독상과 각본상으로 후보에 오른 디터 베르너 감독은 작가 힐데 베르거의 원작 소설 <죽음과 소녀 - 에곤 쉴레와 여자들>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원작자이자 공동 각본으로 함께 후보에 오른 힐데 베르거 역시 약 5년 동안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에곤 쉴레와 뮤즈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이들의 관계가 그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담아냈다.
[사진 제공 = 씨네큐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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