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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갖는 7주간의 재정비 기간은 지상파 예능에선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MBC '나는 가수다', SBS 'K팝 스타' 등이 휴식기를 가지며 시즌제를 선보인 바 있으나, 경연 및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 섭외 등의 문제로 도입한 시즌제였다.
KBS 2TV '1박2일'의 시즌제는 멤버 교체 또는 프로그램 외부 문제가 얽혔던 경우로, 장기 재정비 기간은 따로 갖지 않고 방송을 지속하며 새 시즌으로만 간판을 바꿨다.
케이블채널 tvN에선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이 시즌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템 발굴과 출연자 섭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시즌제 예능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무한도전'은 앞서 지난 2012년 MBC 파업으로 24주간 본방송 대신 지난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이번 7주 재정비 기간은 MBC 파업 때를 제외하면 가장 긴 본방송 대체 기간이다.
'무한도전'이 재정비 기간 후에도 성공적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경우, 향후 다른 지상파 예능들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 7주간 본방송이 나가지 않는 동안에도 제작은 계속된다.
김태호 PD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휴식기', '방학'은 모두 틀린 표현"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무한도전'이 7주 동안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단순히 휴식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의견이 나오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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