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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뜨거운 감자'였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다.
오승환은 해외 불법도박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로 KBO 리그 복귀시 72경기 출장 정지(144경기 기준) 징계를 적용받는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어 징계를 적용받지 못했다.
애초 오승환이 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것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서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국인 선수였다.
그래서일까. 결국 WBC 대표팀은 오승환을 완전히 놓아주지 못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1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대표팀 예비소집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친 뒤 "오승환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은 이미 김인식 감독에게 "대표팀에 뽑힌다면 무조건 나가겠다. 구단에도 통보를 하겠다"면서 "나라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저지른 잘못이 조금이라도 용서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감독은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많은 고심을 했다"면서 "선발을 뽑을지 마무리를 뽑을지 고민했다. 오승환이 들어와 다른 투수들을 계투로 기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 봤다"고 오승환을 발탁한 이유를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WBC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오승환. 오승환은 일단 소속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담금질에 나선 뒤 WBC 개막을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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