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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이혜승, 조정식 아나운서가 SBS ‘모닝와이드 3부’ 새 얼굴이 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처음 호흡을 맞춘 이들은 한 달 여간 함께 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닝와이드 3부’를 새롭게 꾸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모닝와이드’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혜승 아나운서와 조정식 아나운서는 각각 SBS 공채 8기, 18기로 입사했다. 기수는 10기, 나이는 9살 차이인 두 사람은 ‘연상연하 아나운서 케미’로 남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김희애-유아인, 전지현-이민호 등 최근 각종 드라마에서 흥하고 있는 연상연하 케미를 ‘모닝와이드 3부’를 통해 보여줄 전망이다.
뉴스를 주로 진행하던 이혜승 아나운서는 뉴스보다는 조금 풀어지게 됐고, 예능에 특화됐던 조정식 아나운서는 예능보다는 더 자신을 조이게 됐다. 이혜승, 조정식 아나운서는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전에도 ‘모닝와이드’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결혼하기 전이고 뭘 모르고 한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하니까 느낌이 새롭고 뉴스를 하다가 자유로운 프로그램을 맡아서 좀 더 신나요. 경직돼 있다가 풀린 느낌이 들죠.”(이혜승)
“2년 가까이 녹화 프로그램만 하다가 생방송을 다시 해서 적응이 안 되지만 차차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녹화 프로그램에 좀 자유로운 프로를 하다가 이제 무거운 시사도 다루는 프로를 하니까 혜승 선배와는 또 느끼는 게 다르죠.”(조정식)
신선한 조합인 만큼 ‘모닝와이드’를 더 재밌게 꾸리고 싶은 욕심도 크다. 조정식 아나운서는 “재밌게 하고 싶었다. 혜승 선배가 장난에 많이 열려 있어서 이제는 조금씩 해보려 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혜승 아나운서는 “조정식 아나운서가 의욕이 많고 아이디어도 많다.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 일본에서는 아침 방송이 되게 중요한 방송이에요. 반면 한국에서는 시청률이 제일 잘 나오고 이런 방송은 아니죠. 그래서 생방송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실수도 좀 나오고 최기환 아나운서의 ‘5월 2일 음이탈’처럼 오랫동안 사람들 머리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조정식)
“스튜디오 분량에 대해 얘기가 나와서 앞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려고 해요. 최근 스튜디오 분량이 줄어드는 프로가 많아요. 오프닝, 클로징이 다 있던 프로들도 나중에는 MC가 아예 없어졌죠. MC들이 구태의연하게 소개하기만 한다면 의미가 없는 거죠. ‘모닝와이드’에서는 저희 둘이 많은 것들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이혜승)
조정식 아나운서는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새로운 코너를 비롯 야외 촬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가 아니더라도 좋을 것 같다”며 “다양한 코너들이 새롭게 생겨야 된다고 생각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의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켜주면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수 차이만 10기, 나이 차이는 9살. 이혜승과 조정식은 이같은 차이를 곧 케미로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
이혜승은 “내가 8기고 조정식 아나운서가 18기인데 후배랑 한다기보다 방송 잘하는 귀엽고 싹싹한 친구와 함께 해 좋다. 주변에서도 다들 좋은 얘기만 하더라”며 조정식 아나운서를 거듭 칭찬했다.
“사실 이전의 프로그램들은 MC가 세명이었고 저는 재롱을 부리고 감초 역할을 하면 됐었어요. 근데 ‘모닝와이드’는 2MC이다 보니까 분명 더 챙겨야할 것도 있고 역할도 약간 달라요.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죠. 아무래도 역할 변화가 있으니 저도 많이 바뀌려고 해요. 근데 이게 오전 7시 30분부터 하는데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좀 분위기가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어요.”(조정식)
조정식 아나운서가 고민을 고백하자 이혜승 아나운서는 곧바로 조언을 했다. “돌변해도 돼. 괜찮아. 오프닝은 밝게 했다가도 첫 소식이 무거우면 그 순간 무거워지면 되는 거야. 인사까지 무겁게 할 필요는 없어”라며 조정식 아나운서를 다독였다.
“저는 뉴스를 하다가 ‘모닝와이드’를 하니까 좀 가벼워진 느낌은 있어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하게 전달을 하려고 노력해요. 너무 심각하게 하지 않으려 하죠. 좀 더 자연스러운 말투, 편안하고 알아듣기 쉽게 전달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이혜승)
“‘모닝와이드’는 2049 점유율이 높아요. 프로그램 스피드가 좀 빠르고 젊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내용을 많이 다루거든요. 보기에도 세련된 느낌이 나서 차별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혜승 선배와 거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찾아야죠.”(조정식)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어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이혜승)
조정식 아나운서는 예능보다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틀에 박힌 생각을 좀 바꾸면 좋을 것 같다. ‘모닝와이드’도 예능보다 더 재밌을 수 있다. 물론 막말은 하면 안 되겠지만 편하게 녹여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침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는 프로였으면 좋겠다.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후배가 있는 게 너무 뿌듯해요.(웃음) 전 신입 때 좀 모난 구석이 많았어요. 둥글둥글하지 못했죠. 지금 후배들이 하는 걸 보면 대견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전 사람들 대하는 게 좀 어려웠거든요. 겁이 많아 방어하는 차원에서 좀 날이 서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지내다 보니까 그게 아닌걸 알게 되면서 둥글둥글해진 것 같아요. 결혼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주변에 좋은 분들 덕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죠. 그런 면에서 조정식 아나운서를 비롯해 다른 후배 아나운서들이 참 대견해요.”(이혜승)
“혜승 선배는 권위를 세우는 스타이이 아니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세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죠. 저는 최근에 느낀 게 제가 방송을 해보면 얼마나 해봤다고, 사회 생활을 해보면 얼마나 해봤다고 자신감이 생기고 나름 불만도 생기더라고요. 신입사원 때 마음을 잊고 건방져진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해서 주어진 걸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사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간 곳에서 잘 됐던 적이 많아요. ‘모닝와이드’ 역시 예측하지 못했던 프로인데 투입된 거라 얻는 것도 많을 것 같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좋은 선배와 하니까요.”(조정식)
마지막으로 이혜승, 조정식 아나운서는 자신들이 보여줄 케미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꼽았다. “아나운서계의 ‘밀회’? 김희애-유아인, 전지현-이민호, 한혜진-기성용 등의 연상연하 커플 같은 케미를 노려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라며 웃음꽃을 피우다 “트렌드에 발 맞춘 건 아니었지만 연상연하이다 보니 그런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방송보다 더 트렌디한 방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SBS ‘모닝와이드 3부’는 매주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스타일리시한 신개념 시사정보를 전달하며 시청자의 아침을 깨워온 모닝와이드는 앞으로도 이혜승 아나운서의 안정적인 진행과 조정식 아나운서의 생동감 넘치는 진행을 통해 시사를 포함한 핫이슈, 연예, 경제, 건강 등 시청자가 진짜 궁금하고 알고 싶은 다양한 분야의 알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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