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젊은 패기로 무장한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가 괴력을 선보였다.
파다르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7득점에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등 팀의 3-0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파다르의 괴력은 경기 시작부터 발산됐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만 16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타이스(삼성화재)가 지난 해 10월 2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록한 15득점.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은 대한항공의 마이클이 기록한 것으로 2013년 11월 26일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전에서 56-54까지 갔던 3세트에서 기록한 31득점이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파다르의 괴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16득점을 집중하면서 공격 성공률 80%란 놀라운 수치를 자랑했다.
파다르의 활약은 1세트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2세트에서 8-2 리드를 안기는 서브 득점을 올린 파다르는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파다르의 트리플크라운은 올 시즌 3호 기록.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11득점을 올린 파다르를 앞세워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 초반 3-8로 끌려간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11-11 동점을 이뤘고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로 15-13으로 달아나는 믿기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 장충체육관에서는 3,529명의 관중이 몰렸다. 장충체육관 개관 후 평일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파다르는 많은 관중들에게 배구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줬다.
지난 시즌 7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체력 부담이 큰 4라운드를 맞은 이 시점에 21세의 젊은 외국인선수 파다르의 지칠줄 모르는 괴력과 함께 하며 3연승이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4위로 올라선 한편 3위 한국전력도 승점 2점차로 따라 붙어 상위권 레이스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V리그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우리카드 파다르가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강타를 하고 있다.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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