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FA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좌완투수 차우찬(30)은 올해 LG의 스프링캠프에 갈 수 없다.
사정은 이렇다. 차우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오는 3월부터 열리는 WBC에 출전해야 한다.
대표팀은 2월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는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팀들의 선수들은 캠프 도중 오키나와로 건너오면 시차 적응 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팀에 소속한 WBC 대표팀의 투수들은 2월 1일부터 괌에서 미니 캠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차우찬은 이보다 빠른 오는 13일 비행기에 몸을 싣고 빠르게 준비에 돌입한다.
이로써 차우찬은 대표팀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작 LG의 스프링캠프에는 단 하루도 함께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WBC는 3월 초에 열린다. 이미 LG의 스프링캠프는 끝난 뒤다.
차우찬이 걱정하는 것은 팀 플레이를 같이 연습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차우찬은 "사인 플레이를 맞춰보는 등 팀 플레이를 같이 하지 못하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팀내 포수와의 호흡이나 팀 분위기를 익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차우찬의 생각은 다르다. 대신 차우찬은 괌 미니 캠프에 동행하는 임정우에게 LG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볼 예정이다. 이미 "(임)정우에게 많이 물어보겠다"고 말한 그다.
LG는 차우찬의 기량도 높이 샀지만 무엇보다 차우찬이 성실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비록 LG는 차우찬이 팀내 스프링캠프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차우찬의 성실성을 믿고 있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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