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메이저리거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소식이 차례로 전해지고 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WBC에 불참한다는 사실이 지난 11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의하면 소속팀 LA 다저스가 마에다의 WBC 참가에 난색을 표했다. 다저스는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연패에 반드시 필요한 마에다의 WBC 참가를 원하지 않았다. 부상을 우려한 까닭이었다. 마에다는 지난해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승(16승)을 거두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체는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이 ‘야수보다 투수의 출전이 더 걱정된다. 특히 마에다는 지난 시즌 막판 피로의 기미가 보였다’라며 출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마에다는 팔꿈치 문제로 기본급보다 인센티브가 훨씬 많은 8년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수뇌부는 그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나와 싸우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다저스 측에서 일본 대표팀에 대표팀 차출 거부를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참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나카는 팔꿈치 부상 탓에 2014년과 2015년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14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양키스 입장에서 다나카의 WBC 참가는 그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도 새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거 중에는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만이 참가 의사를 전했다. 투수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메이저리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소집하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싶다”라는 심경을 나타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