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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아홉 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최병길 PD는 "전작 '앵그리맘'도 세월호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구체적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인간 본성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아홉 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를 표방한다.
최 PD는 미국드라마 '로스트'가 연상되는 설정에 대해선 "'로스트'랑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트'와 비교는 안 당할 수 없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어떤 섬에서 생존해나가는 이야기란 점은 닮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최 PD는 "'로스트'는 섬 자체의 미스터리에 대처해 나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라면, 우리는 섬 자체가 대상은 아니다.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 세상을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었다.
'생계형 연예인' 서준오 역의 배우 정경호는 "16부 동안 서준오의 인간적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은 사람다워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라며 "신나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백진희는 서준오의 코디네이터 라봉희 역이다. '금 나와라 뚝딱!', '기황후', '트라이앵글', '오만과 편견', '내딸, 금사월'까지 잇따라 MBC 작품에 출연 중인 그는 'MBC의 딸'이라는 취재진의 수식에 웃음을 보이며 "'미씽나인' 시청률로 큰 공을 세우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미씽나인'은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과 동시간대 경쟁한다.
정경호는 매 작품 때마다 "너무나도 쟁쟁하신 선배들과 드라마를 해왔다"며 "결과야 어떻게 되었든 좋은 선배들과 경쟁한 작품일수록 저 나름대로 기억되고 좋은 현장이었더 작품이 많았다"고 초연한 모습이었다.
반면 백진희는 '미씽나인'이 "2017년의 포문을 여는 드라마라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미스터리, 로맨스, 코믹 등 다 담겨있다. 굉장한 몰입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류 아이돌그룹 EXO 멤버 찬열은 '미씽나인'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한다. 드라마 안에선 그룹 드리머즈 멤버 이열 역이다.
"지상파 첫 데뷔작이라 사실 긴장도 많이 했다"는 그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향한 선입견을 "깨려면 잘해야 되는데, '그럼 진짜 너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연구도 나름대로 많이 하고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며 "현장에서 선배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공동 집필한 손황원 작가와 '앵그리맘'의 최병길 PD가 함께 만든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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